경찰, ‘댓글조작’ 의혹 리박스쿨‘ 관련자료 받아…수사 확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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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민주당 관계자 불러 고발인 조사 마쳐
늘봄학교 연관 의혹…“혐의 늘어날 수 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단체 리박스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31. [서울=뉴시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단체 리박스쿨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31. [서울=뉴시스]
경찰이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자료를 고발인인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제출 받았다. 향후 늘봄학교와의 연관성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고발인이 일차적으로 자신들이 수집한 자료를 제출했고, 고발인과 참고인을 통해 자료를 더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선을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매수·이해유도,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민주당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제출 받은 자료에 유튜브 영상이 포함되는 지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박스쿨이 지난 2020년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등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현재 관련 영상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향후 경찰 수사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관련성, 김 후보 연루 의혹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등 다른 의혹으로도 수사를 넓히냐’는 질문에 “댓글 조작은 당연히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고발 내용, 참고인 조사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혐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을 공격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올리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가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해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도 보도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고, 지난 총선에서 이 단체 관계자들이 김 후보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점을 들며 김 후보와 단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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