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충북 옥천군의 최고령 유권자 이용금 할머니(121)가 청산면 다목적회관을 찾아 투표하고 귀가하고 있다. (독자 제공) /뉴스1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100세를 넘긴 고령의 유권자들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충북 옥천군의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 씨(121)는 이날 오전 투표하기 위해 청산면 다목적회관을 찾았다. 이 씨는 거동이 불편해 딸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들어섰다. 그는 주민등록상 1904년생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0여 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대선과 같은 해 지방선거 때도 투표한 바 있다.
광주 동구의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 씨(109)도 같은 날 오전 8시 50분경 계림경로당을 찾아 투표했다. 선거관리원들은 김 씨에게 “1915년생인데 정정하시다” “건강하시라” “오래 사시라” 등 응원을 보냈다. 투표를 마친 김 씨는 “오래 살아서 투표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날인 3일 오전 광주 동구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109·여)씨가 계림경로당(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 딸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6.03. 뉴시스 광주 남구에선 백삼봉 씨(103)가 며느리와 손녀, 증손녀 등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그는 가족의 도움 없이 왼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 오른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집어넣는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백 씨는 “단 한 번도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며 “오늘도 투표하러 가자고 가족들을 보챘다”고 했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오무식 씨(100)와 김두리 씨(100)도 온양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권리를 행사했다. 휠체어와 보행기에 의지해 투표장에 들어선 이들은 선거안내원의 부축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두 어르신은 “나라가 조금이라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선 본투표는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시에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제1투표소에서 오무식(왼쪽), 김두리(100세)어르신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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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23:00:03
투표연령 상한제 없으면 하한제도 없애고 응애하고 울때부터 투표권을주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