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 환자 전년보다 2.5배 늘어…10세 미만 소아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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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4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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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까지 성홍열 신고건수 3809명…전년 같은 기간 1506명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항생제로 치료 가능…“예방수칙 당부”

2016~2025년 연령대별 성홍열 환자 발생 추이 (질병청 제공) 2025.6.4/뉴스1
2016~2025년 연령대별 성홍열 환자 발생 추이 (질병청 제공) 2025.6.4/뉴스1
보건당국은 지난달까지 성홍열 신고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성홍열 신고 건수는 380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06명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구토·복통·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예방 백신이 없으나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발진은 3~4일이 지난 다음에 사라지기 시작하며 간혹 손톱 끝과 손바닥, 발바닥 주위로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혀의 색이 변하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처음에는 혀에 회백색이 덮이고 돌기가 두드러지다가, 발병 후 2~3일이 지나면 붉은색을 띠고 돌기가 부으며 새빨간 딸기 모양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철에 5~15세에서 주로 발생해 매년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는 86.8%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시기는 2017년으로 2만 2838명이 발생했다. 보통 3~4년마다 큰 규모의 유행이 반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 주기를 방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청은 유치원·어린이집·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성홍열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빈번하게 접촉하는 환경 표면을 주기적으로 소독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학부모는 자녀가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게 하고 성홍열로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예방을 위해 학부모와 집단시설에서는 예방관리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흔한 소아 질환으로, 자녀가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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