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용단 활약을 기대하세요”…뮤지컬합창단 등 청소년 문화예술 활성화에 팔걷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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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열린 꿈의 무용단 창단식에서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단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청소년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문화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이 재단은 최근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꿈의 무용단 댄스에이블’ 창단식을 열었다.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생 3학년까지 33명을 단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여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스트리트댄스(실용 무용)를 비롯해 힙합, 락킹, 다양한 장르의 댄스 수업을 듣는다. 자아 발견과 창의적 성장을 돕는 무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라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각 장르의 특성을 살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춤을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표현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북초교 6학년 이로아 양(13)은 “친구들과 같이 연습하고, 나중에 공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 가슴이 뛴다. 열심히 배우고, 저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정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은 “단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하고, 친구들과의 교감을 통해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향후 함께 만든 춤을 무대 위 작품으로 완성해 나가는 특별한 경험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5년간 약 4억 원을 투입해 댄스에이블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는 일상 동작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댄스실험실’을 운영하는 한편, 재단 주관 축제와 대구 지역 문화예술 행사에 무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조별 창작활동을 시작하며, 무용단 홍보를 맡을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또 지역 오케스트라와 극단 등과의 공연 교류도 추진한다.

북구 명소에서 팝업 공연을 열고, 대구의 대표 축제와 협력해 무대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안도 세웠다. 자매도시와 청소년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매년 정기 공연을 열고, ‘우리를 표현하는 춤’을 주제로 한 무용단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대구와 북구를 대표하는 각각 5개의 댄스 작품을 창작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동평중 1학년 정채율 양(14)은 “다양한 무대 경험이 저의 미래와 목표인 시립무용단원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단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용단 후원회를 구성하고, 예술교류 사절단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 북구, 북구가족센터, 지역아동센터 협의회,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대구시지회, 북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북구청소년회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모에도 선정됐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아이들이 꿈의 무용단 활동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창의력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향유하고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올해 4월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도 창단했다. 지역 초등학생 1~5학년 3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무대를 조만간 보여줄 예정이다. 가창뿐만 아니라 율동을 겸비한 특색 있는 합창 공연도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배광식 행복북구문화재단 이사장(대구 북구청장)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합창단, 무용단을 꾸려 나갈 것이며,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는 노력도 할 것”이라며 “북구를 넘어 대구를 대표하는 단원들의 성장과 눈부신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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