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이러스’ 환자 2년 만에 발생…동남아 여행 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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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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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보고된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4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도네시아 방문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지카바이러스 유행 국가 방문 시 각별한 예방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며,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만6601건, 2024년에는 4만4957건이 보고됐다. 올해는 5월 기준 1만2660건이 발생했다.

주요 발생 국가는 중남미 지역의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이며, 아시아에서는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이 있다.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총 40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신고됐다. 이 중 2020년 실험실 감염 사례 1건을 제외한 39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유입 국가는 필리핀·태국(각 10명), 베트남(7명), 몰디브(2명), 인도네시아(2명) 순이다.

올해 첫 확진자는 40대 남성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뒤 현지에서 모기에 물렸다. 귀국 후 3일째 오한, 발진, 결막충혈,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고, 실험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플라비바이러스의 일종인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서 전파된다. 잠복기는 3~14일이며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 물림 외에도 성 접촉, 감염된 혈액제재의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노출을 통한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조산, 유산,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위험국가를 다녀온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해외 여행 사실을 의료진에 알리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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