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카메라 기자(오른쪽)가 이재명 대통령 쪽으로 움직이며 김혜경 여사를 밀치는 모습. YTN 유튜브 캡처
MBN이 영상 취재 기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밀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방송사 측은 관련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 교육 강화와 촬영 지침 보완을 약속했다.
MBN은 5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3일 밤 11시 40분경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 내외가 시민과 인사하는 모습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영상취재부 기자가 김 여사를 밀치는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N은 “대통령실은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앞으로 취재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영상제작국도 “주요 인사 근접 촬영 시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영상 취재 가이드라인도 이번 기회에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일, 이 대통령 내외는 대선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인천시 계양구 자택 밖으로 나섰고, 이 장면이 생중계를 통해 방송됐다.
당시 MBN 영상 기자가 이 대통령에게 다가가던 중 김 여사를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고,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사과는 한 거냐”, “카메라맨이 너무 부주의했다”, “좀 세게 부딪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커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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