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참진드기, 야외 활동 시 지켜야 할 예방법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6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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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만년교 인근 하천에서 유성구보건소 방역기동반 직원들이 살인 진드기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뉴스1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지난달에만 30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치명률이 높은데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SFTS 환자는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총 36명이다. 첫 환자가 발생한 4월에 5명, 지난달에는 3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달에도 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서 걸리는 감염성 질환이다. 국내에선 2013년 SFTS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81명이 숨졌다. 치명률이 18.5%로 높은 탓에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를 ‘살인 진드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참진드기에 물리면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몸속 장기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SFTS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게 중요하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샤워하면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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