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史 디지털 자료, 관광자원으로 활용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현 인천대로)의 역사를 디지털로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변천 과정을 기록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인천대로 기록화 사업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계획을 만들어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2030년까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간행물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홍보관을 만들어 관광이나 견학 명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며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인천 도심을 단절시켜 도시의 미관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2015년 국토교통부와 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나들목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했다. 시는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교차로와 녹지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정부는 1조3780억 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의 나머지 구간을 포함한 인천 서구 청라1동∼서울 양천구 신월동 15.3㎞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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