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헝가리 무대 위에 오른 뮤지컬 ‘테슬라’의 한 장면.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이 작품은 20~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즐길 수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작은 딤프 최초 헝가리 초청작이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상륙하는 유럽 대작 뮤지컬 ‘테슬라’다.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가로 평가받는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생애를 뮤지컬로 풀어낸다. 발광다이오드(LED) 무대연출과 전기 효과, 영상 활용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폐막작으로는 중국 뮤지컬 ‘판다’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중국 쑹레이뮤지컬프로덕션이 제작한 한중 합작품이다. 2022년 청두(成都) 판다 번식 연구 기지의 판다 극장에서 초연한 후 현재까지 1000여 회 이상 공연했다. 변검술, 사발 쌓기 등 화려한 묘기를 선보이는 사천극과 저글링, 인형극, 전통 무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담은 프랑스 뮤지컬 ‘콩드르-탕’과 대만의 판타지 뮤지컬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 국내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일본 뮤지컬 ‘미생’ 등도 무대에 올라 뮤지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 공식 초청작은 딤프 자체 제작 뮤지컬인 ‘애프터 라이프’와 딤프 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딤프의 공동제작품 ‘설공찬’ 등 3개 작품이다. 애프터 라이프는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천사와 악마, 영생의 존재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시지프스는 알제리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역작 ‘이방인’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설공찬은 조선시대 금서인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 딤프에서는 지역 문화 및 역사와 연계한 특별공연도 준비해 의미를 더한다.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595~673)의 삼국통일 과정을 그린 ‘천년의 불꽃, 김유신’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전국 13개 도시와 일본 투어가 예정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인 ‘뚜비’가 펼쳐나가는 모험을 다룬 어린이 창작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도 선보인다.
딤프 사무국은 뮤지컬 팬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개막작 및 폐막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VIP석 8만 원(정상가 14만 원), R석 6만 원(정상가 10만 원)에 제공한다. 14일 중구 CGV 대구한일 앞 현장 부스에서는 작품별로 1인당 2매까지 1만 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폐막작 판다 예매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3명을 선정해 중국 청두 판다 기지 3박 4일 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작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열정 가득한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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