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양식장에 홀로 있는 백구…“심각한 동물 학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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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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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 바다 위에 떠있는 양식장에 ‘개’가 고립된 모습으로 발견돼 동물 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다.

8일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와 동물 보호 단체 ‘케어’에 따르면,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제주의 외딴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보호소 측은 “관계자가 바다를 건너 직접 가보니 가까이서 본 개의 모습은 매우 말라 있었고 절망적인 눈빛이었다”고 전했다.

이곳은 가두리 형태의 해상 시설물로, 도난 방지를 위해 개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개는 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곳에서 작은 개 집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곧 태풍이 닥칠 예정이어서 이대로 두었다간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단체는 우려했다.

케어는 “주인이 미리 위험 발생을 예측하고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저곳은 동물이 사육되는 장소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관리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동물 학대이며, 사회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10조 2항 4호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 및 같은 조 4항 2호의 ‘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호소와 단체 관계자들은 함께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가 백구를 구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 학대#백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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