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위에 떠있는 양식장에 ‘개’가 고립된 모습으로 발견돼 동물 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다.
8일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와 동물 보호 단체 ‘케어’에 따르면,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제주의 외딴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보호소 측은 “관계자가 바다를 건너 직접 가보니 가까이서 본 개의 모습은 매우 말라 있었고 절망적인 눈빛이었다”고 전했다.
이곳은 가두리 형태의 해상 시설물로, 도난 방지를 위해 개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개는 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곳에서 작은 개 집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곧 태풍이 닥칠 예정이어서 이대로 두었다간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단체는 우려했다.
케어는 “주인이 미리 위험 발생을 예측하고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저곳은 동물이 사육되는 장소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관리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동물 학대이며, 사회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동물보호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10조 2항 4호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 및 같은 조 4항 2호의 ‘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호소와 단체 관계자들은 함께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가 백구를 구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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