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8m→12m 도로 확장 추진
계곡 따라 신규 탐방로 조성도
주말과 휴일, 관광 성수기마다 교통 혼잡이 반복되는 강원 속초시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의 확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속초시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신흥사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설악산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환경부가 고시한 설악산국립공원 계획에 반영된 소공원 진입도로 확장과 신규 탐방로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6km 길이의 소공원 진입도로는 폭 8m에서 12m로 확장되고, 길이 1.3km, 폭 3m의 신규 탐방로가 조성된다.
소공원 진입도로를 확장하면 버스전용차선 운영을 비롯해 장래에 트램 도입 시 노선 확보 등 다양한 교통 체계를 도입할 수 있어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탐방로는 파크호텔 앞 국립공원 경계 지점부터 소공원까지 계곡을 따라 조성된다. 이를 통해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장소에서 설악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속초시와 관계기관은 힘을 모아 해당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속초시는 올해부터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접경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만큼,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비를 확보해 진입도로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설악동 재건 사업과 연계를 통해 설악동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무협약 기관과의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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