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벌써 100명 넘어…작년 대비 43%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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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번 달 8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총 108명이었다. 사망자는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74.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1%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47.2%, 열실신 24.5%, 열사병 21.7%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바람이 없고 습도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발생한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할 때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3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63명이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90명으로 환자 수가 43% 증가했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더위가 심할 땐 바깥 활동을 최대한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집안이나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도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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