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달까지 1차 철거작업 완료
내년부터 휴식공간 조성 들어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가 2027년 말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집결지 지장물 철거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서성동 문화공원 사업 부지(1만1144㎡) 중 보상이 끝난 건물 7동을 철거하고 석면 제거, 폐기물 처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부지는 보상을 거쳐 연말까지 지장물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철거 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광장, 주차장, 쉼터, 산책로, 화장실 등을 갖춘 문화공원 조성을 시작한다. 공원 조성 사업은 2027년 12월 끝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보상비 220억 원을 포함해 250억 원에 이른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다. 경남의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 대부분이 사라진 진 반면 이곳은 2020년대 초반까지 성매매가 이뤄져 최근까지 지역 시민단체들이 폐쇄를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2019년 당시 허성무 창원시장(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폐쇄 의지를 밟히면서 본격 추진됐다. 같은 해 10월 불법영업 근절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집결지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폐쇄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6월 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기본 계획’을 마련해 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당초 2024년 공원을 준공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토지 보상작업이 늦어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조속히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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