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며 노래 트는 남편, 아파트 소음 민폐 아닌가요?”[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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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1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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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샤워할 때마다 노래를 트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노래 틀기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남편과 이 문제로 싸운 지 오래됐다. 대중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매번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마다 노래를 튼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해왔고, 여태껏 소음 문제로 지적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아파트는 공동주택이고, 특히 화장실은 소음이 위·아래·옆집으로 퍼진다. 남편은 물소리에 노래소리가 묻힌다고 하지만, 밖에서 들으면 엄청 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남편은 ‘내 집에서 내가 노래도 못 듣냐’며 오히려 억울해하고, 시댁이나 친정, 지인들에게도 제가 ‘노래도 못 듣게 한다’며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저도 화장실 쓰다 보면 다른 집 드라이기 소리, 청소 소리까지 들리더라. 그런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노래는 샤워할 때 안 들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공동주택에서 각자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밤에 피아노 치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화장실 노래 문제만 나와도 짜증이 나고 남편이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만 아니면 상관없지 않냐”, “민원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남편 행동이 마음에 안 드는 게 문제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원이 없다는 건 이웃들이 참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원치 않을 때 들리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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