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에 맨발길-생활 인프라 속속 늘어나는 부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2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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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중앙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도심 곳곳에 물놀이장과 공원, 도서관 같은 생활 인프라를 촘촘히 늘리고 있다. 공원 내 물놀이장 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공원에 조성한 맨발길도 70곳에 이른다. 부천 어디서든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공원 내 물놀이장은 지난 7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중앙, 원미, 소사, 오정, 수주, 도당, 남부수자원생태공원 등에 설치됐다. 개장 첫 주말인 7~8일에만 6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다음 달 27일까지는 주말에만 개장한다. 7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안전관리를 맡은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원미구 중동에 거주하는 서정임 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부천으로 이사 왔는데 근처에 공원이 많아 자전거 타기도 좋고, 여름이면 물놀이장도 개장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부천에는 크고 작은 공원 204곳(면적 298만7000㎡)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자연이 주는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앙공원 등 20곳에 맨발길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은데미공원을 비롯한 50곳에 맨발길을 추가 조성해 총 70곳으로 늘린다. 나무뿌리와 돌 등을 제거해 걷기 좋게 다듬고, 황토와 마사토를 적정 비율로 섞은 혼합토를 깔아 만족도가 높다. 세족장과 신발장 등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7월부터는 상동호수공원과 도당공원 등 6곳에서 수국과 애기배롱 같은 여름꽃을 선보인다. 10월에는 자연생태공원에 부천루미나래가 들어선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길 약 1.2km 구간에 조성될 야간 테마 공간으로, 실감형 테마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도서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현재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 1인당 보유 장서는 약 2.8권으로 경기도 평균(2.4권)을 웃돈다. 독서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천 첫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9월 재개장한다. 도서관이 시민들을 찾아가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놀러 나온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3곳(7호선 상동역, 신중동역, 1호선 소사역)에는 ‘칙칙폭폭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송내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391㎡)로 건립됐으며, 주차장 222면과 수영장, 헬스장이 설치됐다. 현재 공사 중인 역곡다목적체육센터와 옥길문화체육센터는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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