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주 대통사지’ 발굴조사서 다량의 유물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2일 11시 17분


충남 공주시는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의 유적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통사는 삼국유사에서 “대통 원년 정미(527년)에 양무제를 위해 지금의 공주인 웅천주에 대통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527년 무렵 창건돼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이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통사지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재)새론문화유산연구원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에 이르는 6개 문화층에서 90여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각 문화층별 주요 유구를 살펴보면 백제시대 문화층에서는 축대와 석렬유구가 확인됐으며, 통일신라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11기, 고려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7기, 조선시대 전기 문화층에서는 수혈유구, 조선시대 말기 문화층에서는 건물지와 담장렬 등이 조사됐다.
특히 출토된 유물양상을 바탕으로 조사지역 주변에 대통사가 유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와 발굴된 다양한 종류의 소조불편의 구성을 바탕으로 대통사 탑이 목탑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발굴 성과로 판단된다.
시는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관련 자료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왕도 유적과 연속선상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웅진백제의 위상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대통사지는 그동안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왕실 사찰”이라며 “앞으로 대통사의 실체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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