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종사. 경기관광공사 제공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 도보 이동이 쉽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 뒤 돌계단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경내에 닿는다.
기와지붕을 얹은 낮은 담장 너머로 북한강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시선을 우측 끝으로 돌리면 남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도 수종사의 상징 중 하나다.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다실 ‘삼정헌’에서는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의 전각과 북한강 전경을 함께 감상하고 싶다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신각을 추천한다.
용인 백련사. 경기관광공사 제공용인 백련사는 향수산 자락 깊숙이 안긴 고찰로,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용인 지역 최고(最古)의 사찰이다. 인근에 에버랜드가 있어 접근로가 낯익게 느껴진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 백련사가 자리한다. 경내 마당은 넓고 탁 트여 있다. 법당 천장을 청룡과 황룡이 감싸고 있어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찰 전경을 더 높은 곳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삼성각까지 올라가보자. 삼성각 돌담 너머로 내려다보는 백련사의 모습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반대편의 나한전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안성 청룡사. 경기관광공사 제공안성 청룡사는 깊은 고요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사찰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전각은 사천왕문인데, 외부에 현판도 없고 사천왕상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천장 서까래에 적힌 상량문을 통해 이 문이 사천왕문임을 알 수 있다.
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마주하며 정면에는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기둥은 나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돼 친근하면서도 전통미를 풍긴다. 이 건물은 문화재적 가치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추녀 끝 네 귀퉁이에 정교하게 그려진 금강역사 그림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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