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13~15일 3일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2025년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헌혈자의 날은 2004년 국제 헌혈운동 관련 기관들이 ABO 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의 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다. 한국에서도 2021년부터 6월 14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헌혈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에선 히어로 챌린지 체험 부스, 청소년 RCY와의 연계 프로그램, 헌혈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민간기업과의 협업 부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따뜻한 실천이라는 점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그동안 헌혈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10~20대를 위한 맞춤형 홍보의 하나로 게임사 넥슨과의 헌혈 콜라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청소년 헌혈 서포터즈 레드캠페이너 및 대학생 헌혈서포터즈를 운영했다.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헌혈 캐릭터 ‘나눔이’ 활용 굿즈를 제작하고 SNS 콘텐츠도 강화했다.
중장년층에서 헌혈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 중이다. 헌혈자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헌혈유공패를 도입하고 지난해부터는 400회 이상 헌혈자에게 헌혈 유공자의 집 명패를 수여하고 있다. 헌혈 공가 제도,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 헌혈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안정적인 혈액 재고 확보를 위해 기업과의 협업 캠페인과 맞춤형 이벤트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안전한 헌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도 집중해 왔다. 헌혈의집이 없는 곳에서도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 버스를 배차하고 있다. 상권의 변화와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해 헌혈의집이 없는 지역으로 헌혈의집을 재배치하거나 신설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헌혈의집 154개소가 운영 중이고 헌혈 버스 92대가 단체 헌혈 장소로 찾아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단 한 사람의 헌혈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한 가족에게 웃음을 되찾아준다”며 “대한적십자사는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