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전국 비 소식…제주·남부 시간당 최대 50㎜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3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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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태풍 ‘우딥’ 국내 영향은 없어
제주 외에 다른 지역 장마는 불확실

비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4.05.15 뉴시스
비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24.05.15 뉴시스
13일 늦은 오후부터 중국 남동해안에서 북상하는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다음 날 오전까지 강한 비가 예상되고 이 비는 16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저녁부터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중국 내륙의 성질이 다른 공기와 섞이면서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고 수증기 북상하면서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존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부딪히면서 대류 성격의 강수가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남부와 제주에는 하층제트(강한 바람따라 유입되는 공기)와 지형 효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 예보관은 “15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한랭전선형 강수대가 통과하면서 전국에 들어오는 따듯한 공기가 찬 공기를 만나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20㎜(산지 최대 250㎜ 이상, 산지 이외 지역 최대 18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남해안 최대 120㎜ 이상, 지리산 부근최대 100㎜ 이상) ▲전북·대구·경북 20∼80㎜ ▲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울릉도·독도 10∼60㎜ ▲수도권·서해5도·강원남부·충북북부 5∼40㎜ ▲강원중북부 5∼20㎜ 등이다.

기상청은 올해 첫 태풍인 ‘우딥’으로 인한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 예보관은 “우딥의 경우 중국 하이난섬을 거쳐서 14일경 중국 남부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태풍의)잔류 수증기가 끌려 내려오면서 제주 남쪽에 위치한 정체전선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고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 어떻게 형성될지 변동성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전국에 내리는 비가 제주 지역 외의 장마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공 예보관은 “중기전망으로 20일과 21일 정체전선으로 중부지방에 강수가 도입될 수 있다”면서도 “정체전선이 어떻게 형성될지와 중부와 남부에 영향을 줄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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