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과 조선-에너지 산업 등 협력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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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약하는 부울경] 경남도정 글로벌화 추진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12일부터 2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폴란드, 덴마크, 프랑스를 방문해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4)에 참석한 경남대표단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12일부터 2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폴란드, 덴마크, 프랑스를 방문해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4)에 참석한 경남대표단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유럽 주요국과 손잡고 ‘경남도정 글로벌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전환의 흐름, 산업·정책·복지를 아우르는 복합 외교가 요구되는 시대에 지방정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12일부터 2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폴란드, 덴마크,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하며 도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단순한 해외 우호방문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라며 “도내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벤치마킹, 유럽 시장 투자 유치 거점 마련, 저출생 대응을 위한 복지 인프라 탐색 등 경남도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실행에 옮기는 종합 외교 무대”라고 설명했다.

경남대표단은 첫 방문국인 폴란드에서 산업 외교를 펼쳤다.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오르카 잠수함 프로젝트’의 수주 지원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이다. 경남도는 폴란드 포모르스키에주와 우호 교류 협의서를 체결하는 한편 조선·방산 분야 기업들과 폴란드 기업 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 예정이다. 수출과 생산 중심의 단순 교류에 그쳤던 국제협력을 수주외교와 산업외교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경남의 제조 기술력과 인재 기반은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라며 “한화오션을 비롯한 도내 조선·방산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에서는 원전 및 수소에너지 분야의 신산업 교류를 강화한다. 특히 소형용융염원자로(MSR)를 개발 중인 ‘솔트포스 에너지’ 본사를 방문해 연구개발(R&D)센터의 경남 유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창원에 본사를 둔 범한퓨얼셀은 덴마크공대와 그린수소 생산기술 국제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방문에선 코펜하겐시와 첫 우호교류 협의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등 산업 교류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아동정책, 이주민 대응, 과학기술·대학 교류 등 폭넓은 협력 의제를 통해 정책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경남형 자연놀이터’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발비파켄 자연놀이터’를 찾아 저출생 대응 인프라 등도 벤치마킹한다.

경남도는 이번 순방에서 해외 7번째이자 유럽 최초의 ‘경상남도 파리사무소’를 개소한다. 또 이와 연계해 현지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산업용 장비 제조사 ‘피브스그룹’과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적 환경기업인 ‘베올리아그룹’과도 상호협력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경남도는 파리사무소를 거점으로 우주항공·원전·방산산업에 대한 유럽 진출 전략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도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환경·복지 정책의 질적 개선, 교육·문화 협력까지 도정 전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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