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2지구, 판교 버금가게… 청년 유치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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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약하는 부울경]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 인터뷰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11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청년이 북적이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11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청년이 북적이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59)은 11일 부산 부산진구 도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동남권만의 차별화된 미래형 산업단지이자 청년들이 북적이는 주거지역으로 센텀2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신 사장은 센텀2지구 조성을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를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4차 산업 중심의 제조업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2030년까지 이 일대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집약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2조411억 원의 사업비가 쓰인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통해 로봇과 바이오, 정보기술(IT), 창업 관련 기업 등이 입주하도록 유도하고 청년층을 위한 주거와 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사업은 3단계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석대천 인근의 1단계 구역은 토지 보상과 시설 이전에 관한 주민 협의가 대부분 끝나 지난해 11월 부지 조성 공사에 착공했다. 방산업체인 ㈜풍산이 포함된 2단계 구역은 풍산 공장 이전에 맞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이 포함된 3단계 구역도 도매시장 이전과 함께 착공이 이뤄진다. 신 사장은 “풍산과 도매시장을 이전할 지역은 올 상반기(1∼6월) 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도시공사는 부지 조성 등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도시공사와 부산시는 센텀2지구가 조성되면 7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10조500억 원에 이르는 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신 사장은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와 같은 시민들의 주거 복지를 위한 행복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2020년에 처음 동래구에 공급한 395세대를 시작으로 기장군 일광지구(999세대), 부산시청 앞(1108세대) 등 현재까지 6개 지구에 3379세대의 행복주택을 공급한 상태다. 신 사장은 “청년층 요구에 맞춰 도시철도 역사 주변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역세권 주변의 토지 확보가 어려우면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기관이 지어져 있는 빌라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무주택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도시공사는 약 3000세대의 매입임대주택을 확보했다.

신 사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을 순차적으로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공공임대주택 2만 세대 중 30년 이상 된 주택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주택이 낡아 유지 보수비용이 늘어나고 입주민 불편이 큰 상황”이라며 “건물 일부를 상업시설로 개발해 분양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건물을 개보수해 다시 공급하는 사업의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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