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를 잘못 기재하거나 승진 인사를 부적절하게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2020년 11월부터 2월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업무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인결과 총 12건의 부당 업무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벡스코는 지난해 1월 기간제 근로자 채용 때 서류 전형에서 1등, 4등, 5등을 한 지원자가 면접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탈락했다. 심사위원 2명이 응시자 19명에게 부여한 서류전형 점수를 잘못 입력한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서류전형 점수 6등, 7등, 9등 응시자가 면접을 거쳐 결국 6순위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
시 감사위는 벡스코에 채용 검증 절차를 철저히 하라며 주의 조처하고, 서류전형 점수 입력 오류로 면접 기회를 잃은 지원자를 구제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승진 인사와 관련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인사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면서 2021년부터 2014년까지 별다른 사유 없이 근무 성적 후순위자를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에 대해 기관 경고 조치를 하고 인사위원회가 심의·의결 기구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