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발부터 잘못 끓였다”…라면 덜 해롭게 먹는 3가지 법칙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5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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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사항만 신경 쓰면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라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라면을 보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정 박사는 라면이 초래할 수 있는 건강 문제로 ▲혈당 급증 ▲튀긴 면에서 생성되는 당독소 ▲나트륨 과잉 섭취를 꼽았다.

라면의 면은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져 있어 혈당을 급격하게 높일 수 있으며, 면을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화지방과 당독소(AGEs)가 혈관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 라면 한 봉지에는 나트륨이 최대 2000㎎까지 들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일 권장량을 초과할 위험도 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면을 따로 끓인 후 세척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고 정 박사는 조언했다. 두 개의 냄비를 사용해 한쪽에서 면을 끓이고, 익힌 면을 건져 다른 냄비로 옮겨 한 번 더 끓이면 튀김 기름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며 약 100㎉ 정도의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라면에 단백질과 채소를 더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면은 탄수화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계란이나 순두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를 추가하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여기에 양파, 청양고추, 브로콜리, 당근, 숙주 등 채소를 넣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고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도 함께 보충할 수 있다.

아울러 정 박사는 라면과 궁합이 나쁜 음식으로 ‘밥’과 ‘짠 김치’를 언급했다.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탄수화물 섭취 과다와 나트륨 초과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혈당 급등, 복부 비만, 부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짠 김치 역시 나트륨 함량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해롭다. 김치를 곁들이고 싶다면 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 김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라면의 유통기한도 중요한데, 기한이 지난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정 박사는 경고했다. 튀긴 면은 시간이 지나면 기름이 산화되면서 건강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면 냄새를 맡아본 뒤 먹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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