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강남 전역 다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5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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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대치에서 압구정·신사까지 확대
평일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서울 강남 전역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범운행을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안전성을 검증한 뒤 16일부터 강남 전 지역으로 운행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 일대에서만 운행되던 서비스를 압구정, 신사, 논현, 청담역까지 확대해 강남 대부분 지역에서 탑승이 가능해진다.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국내 최초로 서울에 도입됐다. 평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총 3대가 운영된다. 호출은 일반 택시처럼 카카오T 앱으로 가능하며, 최대 3명까지 함께 탈 수 있다. 시범운행 기간은 7월 말까지이며, 요금은 무료다.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은 폭 4차로 이상의 도로에서만 이뤄지며, 이면도로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탑승 중인 시험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한다.

지난해 9월 첫 운행 이후 약 8개월간 총 4200건의 탑승이 이뤄졌으며, 주말을 제외하면 일평균 약 24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복잡한 강남 일대에서 무사고 운행을 이어가고 있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새벽·지역 간 이동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오전 3시 30분부터는 도봉산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50㎞ 구간을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중이다. 청소노동자, 경비원 등 새벽 출퇴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운행 6개월 만에 누적 탑승자 수는 약 1만 명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상계∼고속터미널, 금천(가산)∼서울역, 은평∼양재역 등 3개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동작구(숭실대∼중앙대)에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이 시작되며, 하반기 중에는 동대문구(장한평역∼경희의료원), 서대문구(가좌역∼서대문구청)에서도 순차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실질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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