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부품 제조기업 ‘지앤티’
도 “행정-재정 맞춤형 지원 강화”
충남도가 천안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지앤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앤티는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비를 만드는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손일수 지앤티 대표를 만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앤티가 프레틀 그룹과 맺은 전기차 부품 유통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지앤티는 10월까지 30억 원을 들여 아산시 호서대 벤처밸리 부지 6611㎡에 공장 일부를 우선 가동하고, 2027년 6월까지 생산 설비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지앤티가 자체 개발해 유통하는 컨버터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장비와 구동 모터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컨버터와 인버터 같은 전력 변환 장치를 거쳐야 한다. 컨버터는 배터리의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바꿔 디스플레이 등 전자장비에 공급하고, 인버터는 직류(DC)를 교류(AC)로 변환해 구동 모터에 전달한다.
지앤티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충남도와 함께 참가하면서 프레틀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양측은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기술 검증과 검사 등을 거쳐 올 5월 최종 계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2022년에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도내 유망한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차 부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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