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 경쟁력 강화 위해선 지자체 전폭 지원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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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제6회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이 14일 울산박물관에서 열렸다. 울주문화예술협회 제공
전통 옹기의 맥을 잇고 울산 도자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랐다.

14일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제6회 옹기와 도자기 문화 심포지엄에서는 울주 지역의 전통 옹기를 문화·관광자원으로 브랜드화하고, 도자기 대중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포지엄은 울주화예술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소유섭)가 후원했다.

신일성 옹기장은 옹기의 명맥을 잇기 위한 행정기관의 관심을 당부했다. 신 옹기장은 옹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고 있고, 이렇게 가다가는 옹기의 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협회 차원에서 옹기장 발굴과 전수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행정기관이 울산배처럼 옹기도 브랜드화하고 지원금을 확대해 학생 때부터 옹기장을 발굴·육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옹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다. 1960~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의 옹기장이 모여들었지만, 현재는 20여 가구만이 옹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날 신용균 사기장은 울산 도자기의 세계화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한류 인기를 보여주는 BTS, 뉴진스, 불닭처럼 도자기도 세계화를 위해서는 대중화가 급선무라며 지자체의 기업지원책과 같은 도자기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가들의 작품을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임대해 대중에 선보이는 방식, 케이터링 행사에서 도자기를 활용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윤희석 고도자기 수집가는 국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도자기 시장의 특징을 소개했고, 이영훈 전 MBC 편성국장은 울산이 예로부터 옹기와 도자기, 기와, 전돌 등이 발달한 것은 흙과 불을 자유자재로 다룬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한신디아 DK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울산의 옹기와 도자기의 우수성과 가치가 더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며 울산 옹기, 도자기의 브랜드화와 대중화를 위한 지자체 정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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