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해수욕장, 밤엔 축제장… 멋과 맛 어우러진 ‘여름 도시’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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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서 1번지’ 강릉

강릉은 산과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국내 대표 관광도시답게 사계절 내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KTX 철도에 이어 올해 동해선 철도가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최근 열린 강릉단오제에는 90만 명이 찾아왔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올여름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밤바다 수놓을 축제의 향연

여름 강릉의 주인공은 단연 바다다.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가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28일 개장하고 나머지 17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4일 일제히 문을 연다. 경포해수욕장은 다음 달 26일부터 8월 9일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해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한 바닷바람과 물놀이로 날려버릴 수 있다.

비치비어페스티벌이 27∼29일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강릉시 제공
비치비어페스티벌이 27∼29일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강릉시 제공
강릉의 여름밤은 음악이 흐른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다음 달 4일부터 8월 16일까지 경포호수광장에서 열리는 ‘제2회 강릉 버스킹 전국대회’가 강릉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총상금 규모는 4000만 원이고 최상의 음질을 갖춘 무대가 준비된다. 또 경포해수욕장 중앙광장에서는 27∼29일 비치비어페스티벌이 열려 수제맥주를 맛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고 다음 달에는 경포썸머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여름철 강릉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경포호 인근의 가시연습지를 들러볼 만하다. 7월이면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이 연둣빛 잎 사이로 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룬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습지 생태계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장칼국수, 옹심이, 물회… ‘미식천국’

강릉 월화교 야경. 인접한 월화거리에서 매주 금·토요일 야시장이 열린다.
강릉 월화교 야경. 인접한 월화거리에서 매주 금·토요일 야시장이 열린다.
먹거리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면 강릉은 최적지다. 강릉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식 분야에 가입된 도시로 초당두부, 장칼국수, 감자옹심이, 강릉물회 등 지역의 삶과 환경이 녹아든 음식문화를 자랑한다. 초당동의 부드러운 순두부부터 시내권의 얼큰한 장칼국수와 짬뽕, 병산동의 감자옹심이, 사천항 주변 물회, 안목해변 커피거리, 사천한과마을을 순회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강릉의 야시장은 맛과 함께 여름밤의 감성을 더해준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강릉시민이 만드는 월화거리의 밤’을 주제로 운영 중이다.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와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해 젊은 여행자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매주 금·토 오후 6∼11시 운영된다.

바다내음 가득한 주문진종합시장 야시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다음 달 11일 이후부터 매주 금·토 오후 6∼10시 운영된다.

강릉은 멋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소가 즐비하다. 다음 달 1098실 규모의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문을 열어 기존 씨마크호텔, 라카이리조트, 세인트존스호텔, 스카이베이호텔과 함께 해안가에 4, 5성급 대형 숙박단지를 이루게 된다. 이 밖에 중소형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펜션, 민박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풍부해 여행객들에게 취향과 예산에 맞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동해선 철도 개통과 숙박 인프라 확충으로 한층 편리해진 강릉은 올여름 국내외 여행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릉에서 청정 자연과 풍성한 문화,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여행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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