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부산 동구 부산진세무서 앞에 설치된 ‘생수 나눔 냉장고’에서 주민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를 꺼내고 있다. 부산 동구 제공
부산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무더운 여름 주민들의 온열 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동구는 ‘생수 나눔 냉장고’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생수 냉장고는 다음 달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주민들이 자주 찾는 부산진세무서 앞 버스정류장과 동구청 당직실 앞 등 야외 5곳, 그리고 동 행정복지센터 5곳에 설치된다.
이 사업은 주민 1명이 하루에 350㎖짜리 생수 1병을 무료로 가져가 이동 중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냉장고 1대당 하루 약 200병의 생수가 비치되며, 생수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보충된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시행된 이 사업에 대한 주민 호응이 좋아, 올해는 냉장고 외에도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기 위해 아이스박스 27개를 지역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양심양산대여소’를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9월 초까지 구청과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양산을 비치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양산은 구청에 200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60개씩 비치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021년부터 양산대여소를 운영해왔으며, 매년 양산 회수율이 8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도로 500m 구간에서 ‘쿨링·클린로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 자동으로 물을 분사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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