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가 시작하니까 대한민국도 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4.5일제 사업을 시범 실시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 사업’ 참여 기업 업무협약식 자리에서다.
김 지사는 “주4.5일제를 전국 최초로 하면서 마음속으로 확신이 있었다”라며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라고 했다.
‘주 4.5일제’ 시행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월급이 줄지 않고, 노동시간은 단축하되 기업은 더 잘되게 하려는 제도가 ‘경기도형 주4.5일제’의 핵심이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일터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김 지사가 말한, 국민의 달라질 일주일”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참여기업 대표, 노동자 대표, 일자리재단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형 4.5일제’ 시행 후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는 기업의 경험담도 나왔다.
올해부터 주 35시간을 하는 IT업체 주식회사 둡은 경기도 4.5일제 사업을 통해 30시간까지 업무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IT업계 특성상 이직률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주 35시간제 시행 이후 회사를 그만둔 직원도 없다.
최원석 대표는 “(올 초 시행을 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근무시간을 단축해도 생산성이나 개발 속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라며 “아침에 나올 때 아이한테 ‘아빠 내일 봐’,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녁에 아이하고 같이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어 아이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고, 일도 잘된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먼저 시범 사업을 통해서 성과를 냄으로써, 새 정부가 반드시 성공한 정부가 되고,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4.5일제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라며 “성공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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