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큰 세일은 경기도 내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상권 공동체, 도 단위 연합회, 직능단체 등 400여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가장 핵심적인 혜택은 ‘최대 20% 소비 인증 환급’이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3만∼5만 원 미만은 5000원 △5만∼10만 원 미만은 1만 원 △10만∼20만 원 미만은 2만 원 △20만 원 이상은 3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여러 점포에서의 소비 금액을 합산할 수 있고, 하루 최대 3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전통시장 안 여러 가게에서 쓴 금액을 합쳐도 환급이 가능하다”며 “1일 기준으로 20만 원을 넘기면 최대 금액이 환급된다”고 설명했다.
또 행사 참여 음식점에서 경기도 공공 배달앱(배달특급, 땡겨요, 먹깨비)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5000원의 ‘소비 촉진 쿠폰’도 지급된다. 쿠폰은 일부 지정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같은 기간 ‘제5회 새빛세일페스타 수원’도 연다. 전통시장 등에서 수원페이로 결제하면 현장에서 즉시 10%를 환급해주는 행사다. 수원시 관계자는 “경기도 통큰 세일과 병행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통큰 세일’의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2024년 5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154개 상권이 참여해 행사 기간 전월 대비 평균 3.2%, 전년 동월 대비 1.38%나 매출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골목상권의 매출 증가율이 평균 4.9%로 가장 높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점가가 평균 2.2% 늘었다.
수원시 권선2동 맛고을 상가 상인회장 신동기 씨(64)는 “우리 상가는 45개 점포가 있는데, 지난해 행사 때 평균 20∼30%의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며 “올해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올 1월 7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도내 소상공인 692명 가운데 66.8%가 전반적인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 13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94%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예산 배분 방식에 대한 현장의 아쉬움도 있다.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우리 시장은 점포 수가 300개가 넘는데, 일부 골목상권은 수십 개에 불과하다”며 “행사 예산이 비슷하게 배분돼 대형 시장은 초기에 지원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전통시장 대상 예산을 지난해보다 100%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며, 시장 규모와 특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통큰 세일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를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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