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가량은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플랫폼 사용량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약 90%는 청소년의 디지털 플랫폼 중독이 심각하다고 여겼다.
20일 중독포럼은 이런 내용이 담긴 ‘새 정부에 바라는 디지털미디어 중독 예방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3일 전국 10~50대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플랫폼 사용 조절에 심각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13%, ‘약간 어렵다’는 51.4%였다. 전체의 64.4%가 디지털 플랫폼 이용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89%, 20대 66%, 30대 64%, 40대 54% 등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중독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는 ‘청소년 디지털 플랫폼 중독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성인 디지털 중독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84%였다. 디지털 플랫폼 종류별로는 ‘SNS 중독이 심각하다’ 91.2%, ‘게임 중독이 심각하다’는 81.2%였다.
동영상 플랫폼, SNS 플랫폼, 게임 기업의 ‘중독 예방 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각각 55.6%, 54.6%, 42%였다. 긍정 평가는 각각 14.4%, 15.8%, 22.6%에 그쳤다.
‘청소년의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SNS 이용 시 부모 동의 의무화’에 대해선 찬성(53.6%)이 반대(23.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다만 10대에선 찬성(23%)보다 반대(50%) 의견이 다수였다.
응답자의 77.4%는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나이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데 찬성했다. 반대는 7.6%에 그쳤다. 10대도 찬성이 58%에 달했다.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디지털 플랫폼 중독 예방 정책 1순위로는 ‘플랫폼 기업 규제 및 책임 강화’가 50.4%로 가장 많았고, ‘예방 교육 강화’ 45%, ‘이용 문화 조성 캠페인’ 36.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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