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예산군 삽교읍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 연구시설 기공식에서 (왼쪽부터)최재구 예산군수, 김태흠 도지사.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KAIST 그린바이오 연구소 조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조성 중인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를 유치했다. 도는 최근 김태흠 도지사와 이광형 KAIST 총장, 최재구 예산군수와 함께 ‘KAIST 그린바이오 연구소 조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AIST 연구소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충남도가 2027년까지 255억 원을 투입해 8723㎡의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 중에 있다. 이 곳에는 소재·원료 보관 및 연구 공간부터 제품 연구, 장비 활용 및 창업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KAIST 연구소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운영하며 벤처 창업과 기업 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에는 셀트리온 기업이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상태다. 또 42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로 보람바이오 등 25개 기업과도 7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생산 시설에 이어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의 연구소까지 유치하면서,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를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김태흠 지사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농생명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연구를 시작으로 생산, 산업화, 유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농생명 산업의 완전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에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예산군이 함께 조성하고 있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 구축 및 농생명 자원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5만㎡ 부지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곳에는 카이스트 연구소가 들어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비롯해 충남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스마트 원예단지,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그린바이오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클러스터 조성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산업은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체의 기능·정보를 활용,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이 가운데 그린바이오는 자연 생명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주요 분야로는 농업생명공학, 스마트팜 기술, 기능성 식품 및 건강 기능 소재, 미생물 활용, 바이오 비료·농약 개발,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개발, 환경 정화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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