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 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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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고령친화도시 국제인증 획득
주거-의료 등 8대 영역 기준 충족
어르신 복지에 1조2000억 원 편성
일자리-맞춤 돌봄 서비스 지원도

20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도 고령친화도시 선포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한기호 국회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도 고령친화도시 선포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한기호 국회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고령친화도시’를 선포했다. 강원도는 20일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한 ‘강원도 고령친화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도노인회에 어르신 관련 정책의 의지를 담은 ‘고령친화도시 선언문’을 전달했다. 선언문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존중받고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참여하는 포용적인 공동체 조성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주거, 시설 환경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조성 △소득 공백 없는 안정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일자리와 소득 기회 확대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노후가 되도록 의료와 돌봄 서비스 확대 등 4개 항의 내용이 담겼다.

강원도는 3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온 점을 인정받아 WHO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인증이다.

WHO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는 것은 기본 여건인 △외부 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주거 환경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 및 사회 통합 △자원봉사 및 경제활동 참여 △의사소통 및 정보 제공 △지역 돌봄 및 보건의료 서비스 등 8대 영역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앞으로의 중장기적 정책 방향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현재 강원도 내 어르신 인구는 3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총 3조 원의 사회복지 예산 가운데 1조2000억 원을 어르신 복지에 편성해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3039억 원을 들여 7만5000여 명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경로당 3395개소 운영비로 30억 원을 지원한다. 또 2만7000명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지원에 306억 원, 8120명 장기요양보험 지원에 355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원도는 574개소의 경로당을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경로당이 3000개가 넘을 정도로 어르신 복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마다 계속 갱신해 가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2029년까지 도내 18개 시군 모두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친화도시 매뉴얼을 개발해 시군에 배부하고 ‘강원 고령친화도시 광역협의체’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원 고령친화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 어르신이 참여하는 ‘강원선배시민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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