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보수 위해 10개월간 휴장
전국체전 이후 12월 정식 개장
올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시설 개보수를 위해 휴장했던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 수영장이 10개월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부산 동래구 사직수영장을 다음 달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사직수영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 그동안 시는 국제대회 수준의 수영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시설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해 해당 규격을 갖추는 공사를 벌였다고 한다. 수조 깊이와 조명 등을 보완하고 경기용 공인 용품 등을 설치했다. 또 수영장 지붕에 대한 방수공사를 시행하고 로비와 복도의 바닥도 보수했다. 보도블록이었던 주차장 바닥을 아스콘으로 바꿨다.
공공수영장인 사직수영장은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수영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50m 길이 레인을 10여 개 갖춰 같은 시간대에 최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500명에 달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시설 개보수로 10개월 동안 문을 닫으면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부산체육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한 달 앞둔 9월부터 시설과 운영 사항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프레(Pre)대회’가 열리는 까닭에 7, 8월 두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다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직수영장은 10월 전국체전과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후 준비 작업을 거쳐 12월부터 다시 일반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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