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시는 23일 종근당과 배곧지구 연구 3-1용지(7만9791m²)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체결된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해당 부지는 시흥시 배곧동 일대로, 축구장 11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근당은 이곳에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과 실증 인프라, 연구지원센터 등을 갖춘 민간 연구개발(R&D)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2000억 원 규모로, 단일 바이오 기업 기준 경기도 내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경기경제자유구역 내 국가 전략산업을 유치하려는 시흥시의 계획과, 신약·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확대하려는 업계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시는 올해 안에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전략도 포함돼 있다. 시와 종근당은 지역 인재 우선 고용 및 대학 연계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흥시는 이를 계기로 배곧지구를 바이오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기업 유치부터 인재 양성까지 시가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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