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종료 1분 전 ‘띵동’…서울 9급 수험생들 집단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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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4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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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 지방공무원 9급 임용 필기시험 도중,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예정보다 1분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2025년도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중, 동대문구 휘경여중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1분가량 일찍 울렸다. 당시 해당 시험실에는 총 204명의 수험생이 응시 중이었다.

■ “종이 울리고 답안지 걷었다”…시험실마다 ‘제각각 대응’

종이 조기 타종 직후, 주최 측은 타종 오류임을 인지하고 1분 뒤 다시 종을 울렸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혼선이 벌어졌다. 일부 시험실에서는 종이 울리자마자 감독관이 곧장 답안지를 회수했고, 다른 시험실에서는 시간이 남았다는 판단하에 시험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시험실별로 종료 시간이 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수험생들 사이에 공정성 논란이 커졌다.

한 수험생은 “마지막 1분이면 문제 몇 개는 충분히 마킹할 수 있는 시간인데 그걸 날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AI 시대에 아직도 마우스로 수동 타종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서울시에 정식 항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동대문구청 직원, 감독관 교육 2번 받았지만 실수

사고의 원인은 방송실에 있던 동대문구청 직원한테 있었다. 직원이 방송실에서 손에 마우스를 쥐고 있다가 실수로 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시험 전 서울시 인재개발원으로부터 감독관 교육을 2차례나 받았지만 그럼에도 실수를 한 것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시험은 25개 자치구별로 각 구청에서 시험 감독을 한다”며 “총괄 책임은 인재개발원에 있다. 다른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공무원#임용#필기시험#휘경여중#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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