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소재 美애니 세계 1위에…中 “한약-호랑이 등 한국이 도둑질”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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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4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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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날인 23일 시청 스코어 781점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올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K팝을 소재로 했지만, 제작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맡았다. 연출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맡았고, 배우 이병헌과 안효섭이 영어 더빙에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도 OST에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밥, 냉면부터 일월오봉도까지…한국적 요소 가득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할리우드에서 제작됐음에도 한국적인 색채를 진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는 공연 전 김밥·냉면·라면을 먹거나 속상한 일을 겪은 뒤 국밥으로 마음을 달래는 모습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이때 수저 밑에 휴지를 받치는 연출은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디테일로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 일월오봉도, 기와집, 한의원, 저승사자, 호랑이, 까치 등 다양한 한국적 요소도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한약·호랑이가 중국 고유 문화?…억지주장 펼쳐

중국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한국이 중국 문화를 도둑질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24일 기준 900건 이상의 리뷰가 올라왔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작품 속 등장한 한약, 전통 건축 양식, 호랑이 등을 문제 삼으며 “모두 중국 고유 문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리뷰는 불법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한 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같은 ‘도둑 시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더 글로리’,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된 바 있으며, 일부 IP는 무단으로 상품화되기도 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도둑이 도둑질 운운한다”, “어느 부분이 중국 문화인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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