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비 오는 날 핑크 맨홀 밟았다가 금 가는 거 실시간으로 봤다”, “분홍색 맨홀 밟지 말라. 잘못 밟으면 큰일난다” 등의 글이 확산됐다.
(사진=스레드) 콘크리트 맨홀은 철제 맨홀에 비해 제작비용이 적게 들어 2000년대 초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변 보도블럭과 색이 같고 이질감이 없어 ‘조화 맨홀’ 또는 ‘핑크 맨홀’로도 불린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모래와 시멘트로 구성된 콘크리트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에 쉽게 파손되고 노후화도 빠르다는 것. 특히 맨홀 겉면이 아닌 안쪽 면이 부식된 경우에는 육안으로 파손 정도를 짐작할 수 없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에는 부식 위험성이 커진다.
지난해 서울시가 전수조사한 결과, 철제 맨홀을 포함해 서울시 전체 맨홀은 약 58만8000개인데, 이중 1만5500여 개가 콘크리트 맨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작년부터 교체작업을 이어와 현재 절반 이상 철제 맨홀로 교체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1만5529개의 콘크리트 맨홀 중 1만911개를 교체했고, 나머지 4618개는 올해 말까지 전부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맨홀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비 오는 날에는 각 자치구에서 현장 순찰을 돌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하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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