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친구도 아니다…10대들이 꼽은 행복조건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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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5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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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꼽은 행복 조건 1순위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재산’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10대 청소년들이 꼽은 행복 조건 1순위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재산’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10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핵심 조건은 부모나 친구가 아닌 ‘재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환경과 성적 수준은 미래 계층 전망과 진로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14~18세) 800명이 참여했다.

■ 10대가 꼽은 행복 1순위는 ‘재산’…가족·친구보다 앞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요소는 ‘재산’(52.1%·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부모(39.5%), 절친한 친구(34.6%), 쉼·휴식(32.8%), 외모(32.1%), 취미·취향(30.8%), 삶의 목표·꿈(30.3%)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항목에서 여학생의 응답률이 더 높았지만, ‘연인’만큼은 남학생이 더 중요하게 여겼다. 연인의 남학생의 응답률은 26.9%로, 여학생(18.6%)을 크게 웃돌았다.

■ “나는 지금 계층에 머무를 것 같다”…계층 전망도 현실적

자신의 미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출발선에 따라 예측도 달라졌다.

가정 경제 수준이 상위층인 청소년은 자신이 30세가 되었을 때 중상위층(35.6%) 또는 상위층(1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위층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61.2%)이 현재 계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하위층은 중위(42.5%)나 중하위(38.5%)에 머물 것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

■ 성적 따라 계층 전망 갈려…진로도 ‘집안·성적’ 따라 결정

미래 계층 전망은 학업 성취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성적이 중상위권 이상인 학생의 절반가량(49.1%)은 30세에 중상위층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적이 중하위권 이하 학생은 40.0%가 중하위층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학 외 진로에 대한 응답도 눈에 띈다. 창업이나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응답은 42.3%, 인플루언서 활동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36.9%이다.

이러한 경향은 가정의 경제력과 성적 수준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정 경제 수준이 높은 그룹은 창업 의향이 51.0%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그룹도 48.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플루언서 활동 역시 가정 경제 수준 상위층(40.9%)과 성적 상위권(40.5%)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가정 환경과 성적 수준이 진로 선택은 물론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기회의 폭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복#재산#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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