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부 최대 40㎜·남부 최대 60㎜ 강수
남부 중심 폭염특보 가능성, 중부 일부도 영향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토요일(28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수증기가 유입되고 대기 불안정이 겹치면서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5~40㎜, 남부지방 5~60㎜다. 특히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류 불안정이 강하게 작용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다.
일요일(29일)에는 중국 내륙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북동진하면서 북한 부근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북부를 중심으로 오전 중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현재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부근에 위치해 있지만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지 않아 비구름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위치 자체보다는 활성화 시점이 중요한데 28일에는 수증기 공급과 저기압성 소용돌이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강수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주 월요일(30일)부터는 아열대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제외한 충청, 남부, 제주도 등은 맑은 날이 많아지겠지만 수증기와 지형적 영향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
기상청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토요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온열 질환과 야외 활동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강원 동해안 지역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특보는 실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한편 기상청은 7월 초 기압계는 열대요란의 발생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중기 기압계 전망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라며 “향후 정체전선의 남북 위치와 강수 구역이 달라질 수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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