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마약 밀반입자, 유통책, 투약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밀반입책, 홍콩서 속옷에 마약 숨겨 들여와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검거된 단순 투약자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을 추적하면서 시작됐다.
마약 밀반입책 A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구매한 마약을 속옷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이후 마약을 유통책에게 전달했고, 유통책은 이를 서울 강남 지역의 특정 수면방 등을 중심으로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 성소수자 앱 통해 마약 판매…수면방서 성행위로 이어져
경찰이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물건. 뉴스1이들은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마약을 판매했고, 판매된 마약은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된 이후 성관계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받고 지난 14일 수면방을 압수 수색해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필로폰 70g, 러쉬 6병, 현금 500만 원 등 증거물 139점이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모두 증거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범죄현장인 수면방은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 업소로 드러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억 6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클럽, 유흥업소 등 취약지역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 내 마약 판매·투약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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