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 실존 인물, 마약 판매 혐의 항소심도 실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7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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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쌍방 항소 기각…“새로운 양형 사유 없어”
1심 징역 3년6개월 유지

ⓒ뉴시스
영화 ‘추격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50대 남성이 마약 판매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한성)는 27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선고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430만원 등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원심 형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고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지만, 양측의 주장은 모두 원심에서 충분히 고려된 사정”이라며 “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양형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과 변론을 종합해 보더라도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서 1심에서 노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으며,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노씨는 지난달 말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많이 반성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필로폰 유통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에 협조한 점은 이례적인 공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노씨는 2023년 지인 A씨에게 필로폰을 매도하거나 건네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8월 경찰은 노씨가 머물던 숙소를 급습해 체포했다.

한편 노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실존 인물이다. 2004년 7월 강남 유흥종사자 송출업체(보도방) 업주 당시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노씨는 이후 마약에 빠져들어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수감 생활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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