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구에서 다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숭실대 중문∼중앙대 후문 1.62㎞
하반기엔 동대문-서대문구도 개통

서울시 첫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동작구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를 동작구에서 운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그간 서울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등을 운행해 왔는데, 마을버스 운행 구간에 자율주행버스가 투입되는 건 처음이다.

노선 번호 ‘동작 A01’을 달고 달리는 이 버스는 숭실대 중문에서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거쳐 중앙대 후문까지 1.62k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양방향 8개 정류소에 정차해 승객들을 태운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다. 방향별로 하루에 14회씩 20∼2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는 중식과 휴식을 위해 운행을 쉰다. 다음 달 11일까지 약 2주간은 시승 체험 등 사전 운행을 거칠 예정이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일반 승객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정식 운행 개시일인 다음 달 14일부터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 시간이 제공된다.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도 동작 A01 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이 안내된다. 요금은 무료다. 내년 상반기(1∼6월) 유료로 전환할 때까지는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교통카드를 이용해 승·하차 태그는 해야 한다. 기존 심야·새벽 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반면 지역 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자치구가 직접 운행을 관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내 교통 단절 구간 등 ‘대중 교통 소외지역’까지 자율동행버스가 누빌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동대문구(장한평역∼경희의료원)와 서대문구(가좌역∼서대문구청)에서도 지역 동행 자율주행버스가 개통한다. 서울시는 시민 호응도와 운영 안정성 등을 검토해 운행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역 동행 자율주행버스가 교통 소외 지역을 잇고 지역 주민 이동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치구와 협력하겠다”며 “첨단 교통이 시민 이동 편의에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자율주행버스#운행시간#대중교통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