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샤넬백 의혹’ 통일교 내부고발자 ‘출교’ 징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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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30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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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2025.4.11/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2025.4.11/사진공동취재단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내부 고발해 온 최종근 통일교부정부패추방감시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출교’ 처분을 최종 의결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25일 징계 결과 통지서를 최 위원장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들어갔지만, 통일교 측은 최 위원장이 징계위가 열린다는 사실 등을 외부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그를 불출석 처리한 바 있다.

통일교 측은 지난 26일 ‘식구님께 드리는 안내문-최종근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과 및 안내’ 게시물을 공지하며 “징계위원회는 최종근이 회원, 즉 식구의 자격이 없음을 최종적으로 재확인했고,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협회 징계 규정에 따라 ‘출교’ 처분을 최종 의결하였음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샤넬백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통일교 재정국장을 지냈던 윤 씨의 부인 이 모 씨에 대한 징계 처분 결과는 별도로 공지돼 있지 않다.

이를 두고 통일교가 윤 전 본부장 부부의 출교 처분은 보류한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윤 전 본부장 측은 “윤영호 부부의 출교 처분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일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최종근에 대한 ‘출교’ 처분만 공지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20일 징계위에서 윤 전 본부장 부부에 대해 출교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문 발송 전까지는 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되는 게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본부장 부부는 징계위 전날 ‘징계위원회 출석 통지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불참했다.

당시 내용증명서엔 “귀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천무원 정 모 부원장에 대한 협회원으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행해왔던 비원리적 행위에 대한 일체의 자료와 횡령, 탈세 등의 자료들을 다음 서면 진술과 함께 제출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윤 전 본부장 측은 “통일교에서 윤영호 부부에 대한 출교 처분을 보류한 것은 윤영호와 이 모 실장 그리고 정 모 부원장이 타협을 하였거나, 윤영호의 내용증명의 파급효과를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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