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제보사진
청소년들이 자동차 도로 한복판에서 무리를 지어 자전거를 타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다는 제보가 나왔다. 이들은 2~3개 차로를 무단 점유하고, 버스 앞에서 자전거 뒷바퀴를 틀며 ‘묘기’를 부리는 등 도로 위 무법자처럼 행동하고 있다.
■ “차로 3개 점령…도심 곳곳서 목격”
46세 버스기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요즘 청소년들이 도로에서 자전거로 차량진로방해, 난폭운행, 사고유발 등을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각기 다른 곳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에는 청소년들이 무질서하게 도로를 점유한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찍은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제보자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마산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어디서나 보인다고 했다.
■ 버스앞에서 위험천만한 행위…아찔
보배드림 제보사진
제보자는 “버스를 운행하다 보면 아이들이 앞에서 멋부린다고 뒷바퀴를 젖히는 행위를 한다. 그러면 저는 너무 놀란다. 그러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버스라 급제동을 할 수가 없기에 역과(밟고 지나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내 인생은 끝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 아이들이 몇 년 지나면 오토바이폭주족들이 될 수도 있다. 학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교육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법 제13조에 따르면, 자전거는 전용도로가 없을 경우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해야 한다. 일부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대 이상이 나란히 차도를 통행해서도 안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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