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으로 귀농한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 귀촌 통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에는 1537가구(1948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전남(1516가구), 충남(1074가구), 경남(965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 인구는 증가했다. 전국은 2023년 30만6441가구에서 지난해 31만8658가구로 4% 증가했고, 경북은 3만4006가구에서 3만8782가구로 14.1% 늘었다. 다만 귀농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경북은 19.6%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이 줄어든 반면 귀촌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소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농업 기술을 배운 후 시간을 두고 귀농하는 최근 젊은 층의 ‘선(先) 귀촌’ 현상 등 꼽았다.
경북도는 귀농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설과 농기계 비용을 지원해 정착 부담을 줄이고, 영주, 영천 등 기존 2곳이었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민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창업 및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귀농 및 수요자 중심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북에서 귀농·귀촌인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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