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1년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서울시의사회(의사회)는 30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성명을 발표했다. 의사회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정부, 의료계, 그리고 국민 간의 소통과 조정을 위한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린다”며 “의정갈등의 원만한 해소를 위해, 여당 내부에 복지위, 교육위, 국방위, 기재위 등을 모두 포함하는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의정갈등을 해소해 달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장기화된 의정갈등은 단지 의료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으며, 정부와 정치권에도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갈등이 더 악화되기 전에,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복지부뿐 아니라 의대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부, 전공의 및 의대생의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방부, 건보 재정의 국고지원 및 전공의 지원 대책 예산 등과 관련한 기재부, 기타 법률적인 지원을 위한 법사위 등 국정 전반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회는 정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사 출신인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며 ‘국민 영웅’이라 불렸다”며 “정 후보자 지명을 통해 의정갈등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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