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훈련 장병 추락사’ 대대장-현장간부 5명 檢송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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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지난해 11월 강원 홍천 아미산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병사가 추락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간부 등 5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은 A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중령)과 소대장(상사)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5일 A 상병이 아미산에서 통신중계소 설치 훈련을 위해 통신 장비를 들고 이동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 소방, 의사 등 약 20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A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 포대장(중위), 통신소대장, 통신운용반장(중사), 통신지원반장(하사) 5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군 의료종합 상황센터 등 무전 교신 내용, 군 헬기 주행 기록 등 관련 자료도 들여다봤다.

다만 경찰은 군 헬기 조종사, 구조사, 군의관 등 5명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군인아들부모님카페’(군화모)에 A 상병의 어머니라고 밝힌 B 씨의 호소문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B 씨는 호소문에서 “아들의 죽음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게, 정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해당 군단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수사기관에서 후송 과정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시로 유가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군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명예를 위한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미산#병사 추락#장병 추락사#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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