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출생아 수 5590명
지원금 등 저출생 정책 효과
인천형 출생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1∼4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나면서 3월에 이어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를 유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이 6월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1∼4월 인천 출생아 수는 총 55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월까지의 누적 출생아 수에 비해 1374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출생아 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전국 평균 7.7%의 2배에 달한다.
인천은 지난해 6월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한 저출생 대응 정책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의 역할이 크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정책은 △임산부에게 교통비 50만 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1세부터 7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천사지원금’(연 120만 원) △‘아이 꿈 수당’(월 5만∼15만 원, 8∼18세) 등을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2호 ‘아이 플러스 집드림’(천원 주택), 제3호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등 아이 시리즈 정책이 청년층의 인천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출산율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춘남녀의 만남을 지원하기 위해 올 6월 22일 첫 행사를 진행한 ‘아이플러스 이어드림’은 50쌍의 참가자 중 29쌍이 실제 커플로 연결되는 등 새로운 사업들도 좋은 반응을 보인다. 시현정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인천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촘촘한 양육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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