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
79개 노선 수익금 지자체가 보전
관광객, 횟수제한 없이 이용 가능
부담 덜고 정주 여건 개선 기대
충북 보은군이 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이 1일부터 ‘공짜 시내버스’ 운행 사업을 시작한다. 도내에서는 진천군과 음성군이 공동으로 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사업은 농촌 지역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생활인구’ 증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보은군에 따르면 1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한다. 이영철 군 교통팀장은 “군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농어촌버스 전면 무상교통 사업을 시작한다”며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실시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농어촌버스는 보은군민은 물론 보은을 찾는 관광객도 이용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통학이나 병원 방문 등으로 교통비 부담이 큰 청소년과 고령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팀장은 “교통카드 발급 절차나 초기 투자 비용으로 인한 군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 시행 대신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신흥운수(대표 이상국)와 무상교통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보은군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예비버스 3대를 포함해 총 27대로, 79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무료 농어촌버스 운행에 따른 버스회사 운송 수익금은 군이 보전한다.
군은 이와 함께 농어촌버스 운행이 어려운 벽·오지 마을을 대상으로 ‘사랑택시’를 추가 지정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2대가 운행 중인 사랑택시는 이용자가 1500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 비용은 군이 부담한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무상교통 시행은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통약자 지원과 농촌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에서 무료 시내버스 운행은 진천군과 음성군이 올해 처음 시작했다. 두 지자체는 지난해 12월 16일 ‘무료 버스 운행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양 지역을 오가는 136개 노선, 34대의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운행 중이다. 군민은 물론 관광객 등 누구나 별도의 요금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진천군은 연간 약 10억 원, 음성군은 약 13억5000만 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진천군에 따르면 시행 6개월간 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거의 모든 버스가 꽉 찰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댓글 0